방에 돌아와서 세턴은 의복을 벗고 침대에 몸을 눕혔다. 그에게는 아직 조금 전에 전신에 받은 푸른빛 투사에 의한 전세포의 활성화와 신생화(新生化)에 의한 충실(實有-실유)감이 남아 있었다. 릴랙스(이완)하니 세턴의 전신에 멋들어진 대조화감이 퍼져 나갔다. 그는 전신에 차고 넘치는 그 빛이 두부(頭部)에 집중되도록 의식적으로 생각하기 위하여 눈을 감았다. 그러자 돌연히 마음이 뿔뿔이 흩어지는 것 같은 느낌과 더불어 뱅글 뱅글 급선회(旋回)하면서 소용돌이치는 느낌을 어쩔 수 없었다. 세턴은 육체를 방관하면서 ‘마음’으로 그것을 둘러(살펴)보았다. 그는 응시하고 있다가 제런이 곁에 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런데 모든 사물은 세턴이 육체(감각)로 보고 있을때와 마찬가지로 느껴졌다. 세턴이 가만히 보고 있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