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인(道人) 1 - 25. 귀향
25. 귀향 전사로서 생활하는 동안 항상 끔찍스러운 일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전쟁중 사이훙은 베이징(北京)에서 광둥(廣東)으로, 허난(河南)에서 쓰촨(四川)으로 중국 전역을 돌아다녔다. 전쟁의 참화도 중국의 장엄한 경치와 황홀한 아름다움을 가리지는 못했다. 지인을 만나는 즐거움도 있었다. 다른 부대가 지나가거나 부대가 서로 합치게 되면 사이훙은 친구들을 찾았으며, 두 명의 사형과 재회하는 기쁨도 누렸다. 운이 엄청나게 좋은 날 이따금 보게 되는 닭 한 마리도 전쟁터에서는 행복이었다. 닭이 보이면 사이훙과 동지들은 행복한 미소를 짓고는 닭에 진흙을 발라 굽는 〈거지식 닭구이〉요리를 했다. 그렇게 만들어 먹는 음식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려 준 성찬이었으며, 그렇게 먹는 물 한 모금은 천 년된 포도주보다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