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신선계에 들다. 다음날 세 사람은 화산 기슭에 당도했다. 깎아지른 듯이 하늘로 치솟아 오른 절벽은 보통 사람들이 감히 올라갈 엄두를 내지 못하게 하였다. 화산의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로는 비좁은 길 하나가 있을 뿐이었다. 산등성이들이 서로 만나는 아름다운 소나무 숲속에 위치한 청가평(靑柯坪)에 도달하기까지는 네 시간이 걸렸는데, 두 번이나 높은 산비탈과 깊숙한 골짜기를 넘어야만 하는 길이었다. 거기에는 작은 도관(道觀)이 있었는데, 그들은 거기서 하룻밤을 묵고 기운을 차렸다. 거기에는 다른 도사들과 시자들도 머무르고 있었으며, 린 쭝우와 칭 수이셩은 그들과 친밀하게 담소를 나누었다. 청가평의 도관은 숨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곳에 있었다. 노송들의 그림자 너머로 보이는 화산은 마치 하늘에 세워진 성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