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소위가 치른 베트남전(2) 적 본거지로의 침투 작전지역에는 ‘피의 계곡’이라는 별명이 붙은 계곡이 있었다. 밑변이 없는 정삼각형, 양쪽 빗변이 능선이고 삼각형의 정점이 솟아있는 지형인데 모두가 돌로 이루어진 계곡이었다. 그곳이 유명한 베트콩의 요새였다. 이 지역에 있던 해병대가 정점을 향해 돌격했다가 양쪽 계곡과 정점으로부터 집중 사격을 당해 계곡을 피로 물들였다는 바로 그 요새였다. 이 요새에 침투하라는 명령을 바로 제3중대가 받았다. 헬기가 이 계곡과는 많이 떨어진 산자락 밑에 중대를 내려놓았다. 멀리 멀리에서 침투시켜야 베트콩이 눈치를 채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산은 바위산이었다. 앞에 가는 병사가 바위 하나를 오르면 후에 오는 병사를 끌어올려 주어야 했다. 그런데 한 병사가 손을 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