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과학(心靈科學) 62

제3장 6. 돌아온 무학대사

필자가 저술한 《악령을 쫓는 비법》과 《심령치료》에는 인간의 윤회전생하는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기 때문인지 불교 신자들이 비교적 많이 찾아오곤 한다. 그 중에는 오랫동안 승려 생활을 해온 분들도 많았었다. 모두가 한결같이 궁금해 하는 것은 자기의 전생이 누구였었는지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 “전생을 함부로 이야기한다는 것은 일종의 천기누설(하늘의 비밀을 누설한다는 뜻)입니다. 전생을 꼭 알아야 될 사람에 한해서 본인의 보호령의 협조로 알게 되는 것입니다. 관상 보듯이 알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것은 필자가 거의 매일 같이 되풀이하고 있는 이야기다. 지난해 가을 인품 좋은 노장님 한 분이 필자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그는 우리나라 불교세계에서는 상당히 이름이 알려진 분인 듯 싶었다.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제3장 5. 어느 선주(船主)의 재생

지난 해 늦은 가을이었다. 전북 전주에서 올라왔다는 한 중년 신사가 필자의 연구원을 찾아온 일이 있었다. 당뇨병과 병발증으로 일어난 신경통을 앓고 있는 환자였다. 필자에게서 〈옴 진동〉 테이프를 구해가서 50일 동안 진동수를 복용했더니 신경통 증세는 많이 없어지고 변비는 깨끗이 없어졌으나 아직도 당뇨병 기운이 그대로 있어서 찾아 왔노라고 했다. “병도 병이지만 저는 도대체 무슨 일이고 제대로 성사를 시켜본 일이 없습니다. 무슨 까닭일까. 영사를 한번 해주실 수 없을까요?” 하고 부탁을 했지만 어떻게 된 영문인지 눈앞에 짙은 안개가 낀 것 같아 통 알 수가 없었다. 필자는 사실대로 이야기를 하고, “아무래도 선생의 보호령들이 협조를 해 주지 않는군요. 좀 더 진동수를 마시고 열흘에 한번씩 오셔서 시술을 받..

제3장 4. 이차돈의 재생

한참 자라야할 나이에 밤낮없이 공부만 해야 하는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발생하는 각종 노이로제 - 이것은 요즘 젊은이에게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질병이다. 이 같은 노이로제 증상은 중학교 졸업반이나 고등학교 졸업반 또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도 공통된 특징이다. 정신병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분열증과 우울증 두 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우울증보다는 분열증이 심한 환자들이 더 많이 필자의 손을 거쳐갔고, 또 그들 대부분은 영혼의 빙의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라는 것도 공통된 특징이었다. 완치가 되지 않아 노상 병원을 들락거린 많은 환자들도 필자의 손을 거쳐서 쾌유된 예가 많지만, 그 중에는 결과적으로 불치로 끝난 분도 더러는 없지 않았다. 한 두 사람의 영혼이 빙의된 것은 대개가 제..

제3장 3. 영장과 당뇨병 환자들

일반적으로 당뇨병이란 완치가 어려운 병으로 알고 있는데, 필자는 최근에 중증에 걸려서 고생하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을 완전히 고쳐준 일이 있다. 필자의 경험에 따르면 당뇨병은 대체로 정신적으로 인색한 사람들, 타인의 호의를 순수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 이를테면 가족들의 애정을 마땅히 받아들여야 하는데도 그것을 완강히 거부할 때 몸에서 당분을 받아들이는 것을 거부하는 증세가 생겨서 당뇨병이 생기는 경우가 많음을 깨달은 바가 있다. 정신적으로 몹시 인색하던 사람이 당뇨병 발병과 더불어 심경에 큰 변화가 일어나서 너그러워진 것만으로 병이 좋아진 예도 있으니까 말이다. 그러나 또 한가지 중요한 사실은 영혼이 빙의되어도 당뇨병이 생긴다는 것을 필자는 여러 번 직접적으로 체험한 바가 있는 것이다. 당뇨병은 대..

제2장 2. 심장에 구멍이 뚫린 소년

심장에 구멍 뚫린 환자의 이야기는 심령과학 시리즈 8권 째인 《악령을 쫓는 비법》에서 적은 일이 있다고 기억이 되는데, 이번에는 필자가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소개해 볼까 한다. 15, 6년 전 일이 아니었던가 싶다. 하루는 아들의 심장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어머니가 그의 아들을 데리고 필자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병원에서의 이야기인데, 어린아이는 누구나 태어날 때 심장에 구멍이 뚫려 있지만 생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다 막히게 된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이 아이는 여섯 살이 되도록 그 구멍이 막히지 않은거죠. 감기만 들면 폐렴을 앓게 됩니다. 그러던 중에 제가 선생님의 《악령을 쫓는 비법》이란 책을 읽고 찾아오게 된 겁니다.” “혹시 그 아드님 출산 직전에 큰 충격을 받은 일이 없었던가요?” “네, 있..

제3장 1. 죽어서 만난다

제3장 과거 · 현재 · 미래 1. 죽어서 만난다 아주 오래 전부터 그러니까 아마 30년이 훨씬 지난 것 같다. 필자는 매일 아침 냉온욕을 하는 습관을 지니고 있다. 물론 집에서 하는 것이 아니고 가까운 대중탕에 가서 냉온욕을 한다. 냉온욕을 한뒤에 가벼운 요가 체조를 한다. 요즘은 대중탕에도 모두 설비가 되어 있는 스팀실에 들어가 앉아서 기도를 드린다. 물론 마음 속으로 하는 기도니까 누가 옆에서 보아도 그냥 두 눈을 감고 앉아 있는 것으로만 보일 것이다. 냉탕(冷湯)에 들어가기 전에 소금 한웅큼을 집어넣고〈옴진동〉을 물에다 가한다. 그리고 냉탕에 들어가면 물기둥이 솟아오른다. 직경이 10센티, 높이 5센티 가량의 물기둥은 필자의 몸에서 내어뿜는 나쁜 가스라고 생각된다. 전날에 손님을 보지 않았을 때는..

제2장 8. 사진에 나타난 전생

영혼이 빙의된 사실은 사진을 보고도 알 수가 있을 뿐 아니라 사진에서 전생을 알아낸 경우도 있다. 사진을 본 순간, 그 사진의 주인공 전생을 알 수 있었을 때, 사실 누구보다도 놀란 것은 필자 자신이었다. 세상에 비밀은 없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왔다. 필자가 아무리 소설가로서의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해도 어찌 사진을 본 순간에 복잡한 과거 이야기가 한 순간에 떠오를 수 있겠는가! 그런 희귀한 이야기들을 몇가지 차례로 소개해 볼까 한다. 첫번째 이야기 지금으로부터 10여년 전 일이었다고 기억된다. 하루는 지방에서 두 손님이 필자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선생님은 본인이 없어도 사진만 보고서도 영사를 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요.” 인사가 끝나자 한 손님이 던진 질문이었다. “네, 그렇습니다만.” “그러시다면..

제2장 7. 사진과 심령치료

지난 20년 동안의 경험으로 미루어 보면, 사진을 보고도 분명히 영사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어느 경우에는 실물 보다도 더 정확하다는 것을 확인한 바가 있다. 또한 영혼이 빙의된 사람의 사진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사진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도 또한 증명되었다. 알콜 중독자로 죽은 망령들이 일곱명이나 빙의된 사람이 있었는데, 제령시킨 날 찍은 사진과 비교하면 누가 보아도 얼른 알아볼 수 있을 만큼 하나는 생기가 없고, 하나는 활력이 넘친 인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동일한 인물의 두개의 상이한 사진은 필자가 보관하고 있다. 보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언제든지 보여주고 있는데, 누구나 보는 사람마다 필자의 의견에 찬성하곤 했었다. 빙의된 사람들의 사진을 많이 보면 누구나 쉽사리 사진을 보고도 빙의 여부를..

제2장 6. 사진은 정직하다

《심령치료》에서 사진을 보고도 영사(靈査)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읽은 독자들 가운데는 사진을 갖고 필자를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 그때마다 필자는 최선을 다해서 영사를 해 주곤 하고 있는데 어느 의미에서 본인을 보는 것 보다도 사진을 보고 판단을 내리는 것이 더 정확한 경우가 많다는 것을 필자는 여러 번 경험한 바가 있다. 그중 한가지 예를 소개해 볼까 한다. 하루는 한 중년부인이 《심령치료》 책을 읽었다면서 따님의 사진 한장을 갖고 필자를 찾아온 일이 있었다. “저희 딸은 영 혼사가 성립되지 않는군요.” 하고 내어놓는 사진을 보니 스물여섯 이상 되어 보이는 데다가 몹시 난봉기가 있는 인상을 강렬하게 풍기는 사진이었다. 화류계(花柳界) 여인으로서 많은 남자를 경험한 그런 인상이었다. “몇살 때 찍은 사진인..

제2장 5. 결혼을 못하는 젊은이

지난 해 초여름 전남 K고을에 사는 어느 부자(父子)가 색다른 고민을 안고 필자를 찾아왔다. 아버지는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있고, 아들은 그 고장에서 고등학교 선생이라는 곱살하게 생긴 젊은이었다. “자식이라고는 이 애 밖에 없는 외아들인데, 벌써 여러 해 전부터 장가를 보내려고 해도 영 뜻대로 되지를 않는군요. 무슨 놈의 조화 속이 붙어 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선생님을 찾아 왔습니다.” “아드님의 신부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서 그랬던 게 아닐까요?” “아니 절대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동안 선은 수십명을 보았는데 이것은 어떻게 된 영문인지 그중의 한 처녀도 시집오겠다는 경우가 없지 뭡니까?” “그래요.” “그래서 나중에는 집에서 살림만 해주면 된다고 생각해서 좀 팔푼이라는 아가씨도 만나보았는데 역시 마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