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약 2100여 년 전 지금의 경주 지역에는 여섯 촌장이 있어 각기 자신의 부락을 다스리고 있었다. 어느 날 여섯 촌장 중 한 사람인 B촌장과 그 부인은 숲길을 지나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부인은 인근 숲에서 신비스런 광채가 일렁이며 퍼져 나오고 있음을 알았다. 이를 신기하게 여긴 부인은 빛이 퍼져 나오는 수풀 속으로 들어갔고, 이내 찬란한 무지개 빛을 사방으로 방사하면서 누워있는 갓난아이를 발견하였다. 조심스레 접근하여 아이를 손끝으로 만져보기도 하고 또 안아도 보았지만 주위에는 아무런 인기척도 없었다. 부인은 이것이 그 아이를 맡아서 키우라는 하늘의 계시임을 직감하였고, 아이를 고이 품에 안고서 집으로 돌아왔다. 아주 특별한 갓난아이를 숲속에서 발견했다는 소식에 여러 다른 촌장들과 마을 사람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