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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7부] 우주 속의 존재 '인간'은 무엇인가

인간의 삶은 끝없이 계속되며 세상 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한다. 최후의 심판이나 현생 인류의 멸절은 없으며 천국이나 지옥도 없다. 천국이나 지옥은 사람이 현세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선을 행해야 한다는 도덕률의 개념으로서만 적용될 뿐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원래 신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인간은 영원히 지속되는 존재이고 인간의 몸 속에 태초부터 주어진 신(神)의 씨앗이 있다면 그것을 발견하고 키우고 자라게 해서 자기 존재의 근원을 알려고 하는 노력, 그것은 정말 해 볼 만한 가치가 있지 않겠는가. 우주 속의 존재 '인간'은 무엇인가 7부 영혼이 실제로 존재할 뿐만 아니라 사람의 몸에 빙의되기도 하며 우리의 눈에 보이는 현상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은 1부에서 설명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다시..

61.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랑

사람 사이의 헤어짐에는 여러 유형이 있을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다른 집단에 소속되는 경우 – 상급학교로 진학을 한다거나, 입대를 한다거나, 이민을 간다거나, 결혼을 한다거나 등등 – 나 혹은 오래 연락이 끊어져 소원해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살을 맞대고 살던 부부의 경우에 이별에는 단 두 종류밖에는 없다. 서로의 마음이 맞지 않아 지금까지 같이 살아왔던 시간들을 원점으로 돌려놓는 이혼과 다시는 상대의 얼굴을 볼 수 없는 죽음.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부부간이었던 사람들의 헤어짐에는 상처가 남는다. 그리고 그 상처는 다름 아닌 사랑으로 인한 상처이다. 사별한 부부의 마음이 어떤지 나는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상처로 남은 사랑에 대해서는 나의 어머니가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나는 서둘러 당신의 목..

60. 자신의 삶을 사랑하라

“이혼을 하셨다던데.....” 나를 취재하러 오는 언론사의 기자들은 인터뷰의 말미에 꼭 이런 질문을 한다. “나, 한 번밖에 안 했어요..” “........” “정말이에요. 꼭 10년을 살다가 아이 둘 낳고는 헤어졌어요. 아이들은 내가 길렀구요. 그러고는 단 한 번도 이혼한 적이 없어요.” “아니, 그게 아니라 그 이혼에 대해서......” 얘기가 그쯤 흘러갈 때면 나는 자리를 툴툴 털고 일어선다. “지금까지 재미있는 얘기 많이 해 줬잖아요? 그 얘기는 정말 재미 없으니까 다음에 합시다.” 내가 그렇게 말꼬리를 돌려 버리는 건, 지난날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다거나 굳이 감추고 싶다거나 해서가 아니다. 이혼이란 엄청 재미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내가 그렇게 재미 없었는데 듣는 사람들이야 오죽 하겠는가..

59. 이 땅의 여성들에게 2

결혼을 한 여자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개 임신을 하게 되고 배우자와 자신의 유전자가 섞인 아이를 낳게 된다. 그런 사람들에게 꼭 부탁하고픈 말이 있다. 첫째는, 아이를 갖기 전에 부모가 될 사람으로서 먼저 몸과 마음의 준비부터 해야 한다는 것이다. 좋은 아이를 갖기 위해서는 몸과 마음이 다같이 정갈해야 한다. 내가 언제쯤 아이를 갖고 싶다고 생각한다면 그 아이를 갖기까지 정성이 필요한 것이다. 인연이 닿아 자신의 자식으로 세상에 나오는 새 생명에 대한 존중이기도 하거니와 이 우주의 섭리를 받아들인다는 점에 있어서도 그것은 중요하다. 젊은 남녀가 만나서 어쩌다 사랑을 하고 그 산물로서 아이를 출생한다는 것은 앞뒤가 뒤바뀌었다. 몸과 마음을 정갈히 하고 아이를 기다린다 해서 두 사람의 사랑이 식을 리는 ..

58. 이 땅의 여성들에게 1

아주 가끔은 어떻게 소문을 듣고 왔는지 결혼을 앞둔 젊은 남녀 한쌍이 궁합이라는 걸 봐 달라고 수련원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있다. 나는 좀처럼 사주나 궁합을 봐 주지 않는 사람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회원들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도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사주나 궁합을 봐 달라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걸 보면 나는 쓴웃음을 짓곤 한다. 사주를 봐 달라고 오는 사람들은 거두절미하고 그냥 돌아가시라고 이르지만 궁합을 봐 달라고 오는 사람들에 나는 꼭 몇 마디를 건네는 버릇(?)이 있다. “두 사람이 정말 사랑해요?” 나의 느듯없는 질문에 결혼을 앞둔 사람은 백이면 백, 그렇다고 대답한다. 당연하지 않은가.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이 결혼할 이유도 없거니와 더군다나 둘이서 손잡고 궁합이 어떤지 보러다니는..

57. 나는 정말 평범한 여자로 살고 싶었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자신이 영위하고 있는 삶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느낄 때가 있으리라고 생각된다. 지금 나는 오래 전부터 바라던 삶을 살고 있는지, 이대로 살아간다면 머리가 하얗게 세는 때가 오더라도 정말 후회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회의를 품었던 사람들 중에는 어쩔 수 없는 여러 가지 조건 때문에 그대로 주저앉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과감하게 그런 타성적인 삶에서 벗어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떤 방식을 택하든 두 가지 경우 모두 당사자의 결단을 필요로 한다. 전자의 경우에는 자신의 꿈을 접어야 하는 아픔을 감내해야 하고 후자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쌓아왔던 모든 성과물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나에게도 후자의 경우를 선택한 때가 있었다. 도(道)의 ..

56. [6부] 문 밖에서의 삶을 돌아보며

나는 양재동(현 평창동)에서 기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 수련원은 회원들과 내방객들의 출입이 잦은 편이라서 늦은밤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이 열려진 문으로 숱한 사람들이 나를 찾아왔고 나름대로의 바람들을 얻어서 돌아갔다. 하지만 나는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수련원 밖으로 나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 문은 활짝 열려 있어 누구든지 쉬이 드나드는 곳이지만 정작 주인인 나만은 그렇지가 못한 셈이다. 어쩌다 한가할 때면 마당에 일구어 놓은 텃밭을 가꾸다 허리를 펴고 활짝 열려진 감색 철문을 바라보며 이상한 감회에 휩싸이곤 한다. 저 문 밖의 삶이야말로 정말 인간다운 삶이, 도인으로써가 아니라 한 여자로서의 삶이 있을 것이라고 여기던 때가 있었으니까. 그리고 정말 그렇게 문을 열고 뛰쳐나간 적..

카테고리 없음 2021.04.04

55. 수련중에 겪었던 몇 가지 일들(3)

내가 운영하는 수련원에서 수련을 한지 얼마 되지 않은 회원중에는 가끔 내가 이 길로 들어선지 15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기야 다른 사람들은 수십년을 오직 이 길을 매진했다고 하는데도 별 성과가 없었다는 얘기들이 있으니 그런 의구심은 당연하다 하겠다. 오늘의 내가 있기까지는 먼저 나를 가르친 스승님에게 힘입은 바가 컸다. 스승님은 그야말로 숱한 종교의 한가운데를 관통하셨는데 그 결과와 그 동안 닦으신 능력을 나에게 전수하셨다. 그 덕분에 다른 누구보다도 나의 성취도 빨랐던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성취가 이렇게 빠를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이 육신을 받아 들어온 영혼때문이었다. 수련을 시작하고서 내가 어떤 경지에 이르기 전까지 1년동안 나는 1분1초를 아까워하며 꼬박..

54. 수련중에 겪었던 몇 가지 일들(2)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에는 각각의 이름이 있다. 그리고 우리는 물건을 보지 않고 이름만 들어도 그것이 어떤 물건인지 금방 알 수 있다. 이름이 그 물건의 모든 속성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나무나 풀, 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그 이름만 들어도 생김새며 모양, 빛깔이나 수명까지도 단번에 알아차리는 것이다. 사람의 이름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의 경우 태어나면서부터 새로 이름을 지어야 하는 데 있다. 그리고 사람의 이름을 짓는 데는 예로부터 여러 가지 법칙이나 방법이 있어 왔다. 수리오행이나 음양오행을 적용하는 등의 방법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런데 그런 일정한 법칙을 따라 이름을 지으면 누구나 예외 없이 잘 지어진 이름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또 그렇게 이름이 불린..

53. 수련중에 겪었던 몇 가지 일들(1)

언젠가 나는 아주 황당하게만 여겨지는 이야기를 책에서 본 적이 있다. 부처님이 목욕하신 물에 담근 이도 부처가 됐다는 얘기였다. 본인의 수련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그렇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하는 의구심이 일었던 것이다. 그런데 내가 수련을 하면서 어떤 경지에 이르고 보니 그게 황당무계한 얘기만은 아니었다. 어떤 사람에게서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면 그 주변에도 에너지가 넘치게 되는데 그러면 주변에 있던 사람들까지도 그 에너지의 세례를 받아 일정한 경지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건 마치 깨우친 사람의 집안에는 그 선대의 조상들로부터 후대에 이르기까지 그 공덕을 입게 되는 것과도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처님 목욕한 물에 몸을 담그면 그 사람도 부처가 된다는 뜻이다. 이런 예는 불가에서 뿐만 아니라 성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