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사(獻詞) 이 작은 심령시집(心靈詩集)을 나를 낳고 길러 주신 어머님과 오늘날의 나를 있게 내조(內助)의 공(功)을 아끼지 않은 사랑하는 아내에게 바치노라. 서문(序文) 안동민 씨는 20세라는 젊은 나이에 장편소설 〈성화(聖火)〉가 당선(경향신문)됨으로써 작가로 출발했으나 약 20년 뒤에는 심령과학에 심취하는 동시에 심령능력자로 변신하게 되었다. 그냥 취미로 심령문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서 그 일에 손을 댄 것이 아니고 아주 그쪽으로 돌아선 사람처럼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두 가지 의미에서 주목할 만한 사건이었다. 첫째는 안동민 씨의 개인문제로써 문학(창작) 쪽보다 심령문제 쪽으로 변신을 하게 된 것이요, 둘째는 우리 나라와 같이 심령과학이 도외시되고 있는 곳에서 이에 열..